필기


 

내가 4학년이었던 2020년에 딱 정보처리기사 시험 개편이 있었다.

 

시험이 완전히 바뀐다고해서 기출이 소용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(기출을 보긴 봤는데 출제 범위가 달라서 참고할래도 할 수가 없었다) 그냥 필기책 하나 사서 공부했다.

 

그러나 코로나때문에 시험일이 자꾸 밀려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.

 

그래서 나는 아예 그 두꺼운 필기 책을 손으로 써가며 얇은 공책으로 요약본 한 권을 만들었고 그걸로 공부했다.

 

요약책을 만든 이유는 내 기준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.

 

나는 나름 핵심을 잘 분리하는 편이라 학교 시험 칠 때도 내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대부분 적중하는 편이었다.

 

사실 그 두꺼운 책을 다 보기 싫기도 했다.

 

드디어 시험(2020년 1회 필기 시험)을 쳤는 데 너무 당황했다.

 

필기 책에 있는 내용에서 10%도 안 나왔다.

 

찍기 + 전공 지식으로 풀었다.

 

시험장을 나와서 느낌이 안 좋았다.

 

인터넷에 후기를 보니 다른 출판사의 책들도 비슷했나보다.

 

적중률이 왜 이렇게 낮냐고 욕이 많았다.

 

개편 후 첫 시험이라 대부분의 출판사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듯 했다.

 

실기 때 알게된 거지만 출판사마다 책 내용도 거의 달랐다.

 

그 만큼 뭐가 나올 지 모른다는 뜻이다.

 

오후 6시에 답안이 뜨고 매겨봤는 데 필기는 특히 과락이 있어서 걱정됐다.

 

1과목이 과락 턱걸이였으나 다행히 과락이 아니었고 찍은 게 생각보다 많이 맞아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.

 

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친 필기 회차의 합격률이 5%라고 한다.

 

 

 

실기


 

실기는 3번 만에 합격했다.

 

첫 실기 시험은 2020년 2회 실기(1회 실기는 개편 전 필기까지만 합격한 사람들만 칠 수 있는 회차)였고 이번에도 개편된 실기 책을 사서 공부했다.

 

시험장에서 문제를 보는 데 개편 전 실기와 비슷하게 나와버렸다.

 

나는 개편된 실기로 공부했던 터라 당황했으나 개편 전 실기는 쉽기 때문에(전공 지식으로 풀 수 있는 정도) 최대한 풀었지만 1문제 차이로 떨어졌다.

 

시험장을 나오고 나서는 조금 억울했다.

 

이렇게 나올 줄 알았으면 개편 전 실기책으로 공부하지.

 

나는 바로 다음 회차 실기에 응시했고 전 만큼 의욕이 나지 않아 공부도 별로 하지 않은 채 응시했고 이번엔 완전히 개편 된 실기로 나오는 바람에 어려웠고 35점으로 불합격했다.

 

그러나 이번에는 깨달은 게 있었다.

 

생각보다 필기 내용이 많이 나온다는 것.

 

그 다음에는 올해인 2021년 2회차 실기에 응시했고 전에 만들어 둔 필기 요약본, 저번에 산 실기책, 그리고 이번에 새로 산 실기책 총 3권을 돌려가면서 공부했고 60점 턱걸이로 합격했다.

 

이 두 실기책도 마찬가지로 내용이 상당히 달랐다.

 

가답안이 나왔을 때 아무리 잘 쳐줘도 55점으로 떨어지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합격이었다. 

 

지금 생각해보면 실기책보다는 필기책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됐다.

 

요약


 

실기 준비할 때 필기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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